치매 초기증상 7가지와 건망증 차이점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70대 노인의 경우 열명 중 한 명이 치매환자일 정도로 노년층에서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치료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을 잘 파악해서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핵심 치매 초기증상 7가지-

시공간 감각 저하

시공간 감각은 사물의 크기와 거리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간의 능력이다. 그런데 가장 먼저 발생하는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이 시공간 인지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의 크기나 거리감 등에 혼란이 오는 등 시공간 기능이 가장 먼저 떨어졌고 그 이후에 언어 능력이나 기억력 등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으로 이는 기억력이 감퇴하기 시작하면 이미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입맛과 선호하는 음식의 변화

만약 평소 좋아하던 음식이 어느 순간부터 바뀌었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뇌의 식욕과 입맛을 조절하는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서 이러한 입맛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평소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취향이 바뀌었다든가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잘 찾지 않던 음식에서 새로운 맛을 알게 되어서 기호가 바뀌는 것이라면 문제가 안되지만 식성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3. 반응에 대한 능력 저하

누군가가 자기에게 공격적인 행동이나 말을 할 때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에 대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될 거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생겼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때에도 치매 초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소심하다는 등의 성격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나 행동에 대해 받아들이는 능력에 혼란이 왔을 때를 의미한다. 다툼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고 회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므로 이와는 구별이 필요하다. 타인의 공격적이거나 비신사적인 행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세심한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4. 필요없는 물건에 대한 집착

본인이 평상시부터 모아왔던 것을 노년이 되어서도 유지하는 것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평소 관심도 없던 것을 사거나 모으기 시작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행동은 강박에서 비롯되는 것들로 치매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5. 자주 넘어진다.

노년층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예상보다 자주 일어난다면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잇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기억력테스트에서도 정상치를 보였던 사람 중에서도 뇌내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축적치가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렇게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은 사람의 경우 자주 낙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6. 전에 없던 일탈행위

이전에는 없던 도벽이 생긴다거나 교통법규를 잘 지키던 사람이 어기기 시작한다면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전까지 사회적인 규범으로 인식하고 지켜왔던 것들을 뇌가 더 이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다.

7. 우울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7년에 가까이 걸쳐서 이뤄졌는데 연구 초기에 시행했던 설문조사 항목에서 우울증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치매 발병률을 보였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시기에 우울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8. 방향감각 상실

사람들은 누구나 머릿속에 자신만의 심상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서 특정한 장소를 찾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치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전까지 잘 찾던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의 일이 발생할 수 있다.

9. 자신의 물건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진다.

이따금씩 비슷하게 생긴 타인의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 치부된다. 하지만 식당 등에서 자신의 신발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자주 타인의 신발을 신는다거나 하면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건망증일수도??

지금까지는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어서 치매를 의심할 수도 있지만 정도에 따라서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건망증으로 볼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같은 내용을 반복하거나 질문한다.

오늘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일을 했었는지에 대해서 잘 생각이 안 나고 깜빡깜빡하는 정도라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건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에는 혼자 할 수 있었던 것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거나 하면 치매의 전조일 수 있으니 관찰이 필요하다.

2. 전자제품의 사용법 혼동

가정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리모컨이 있을 텐데, 이런 기기의 사용법이 헷갈린다거나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특정 기능에 대해서 까먹는 것은 건망증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늘 사용하던 기기의 사용법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정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3. 계산 능력 저하

물건을 구입하고서 금액을 지불할 때 잔돈 계산이 잘 안되는 등의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특히나 노화가 시작되면서 두뇌 회전이 전처럼 되지 않은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잘 수행하던 정도의 계산이 지나치리만치 잘 되지 않는다면 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금 전에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은 대표적인 건망증 증상으로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가 생긴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면 흔한 건망증 정도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망증이 심할 경우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는다거나 하는 등의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어쩌다 한 번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빈도수가 늘어난다면 치매 초기를 의심해보아야 할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에는 단순하게 오래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체적인 노화를 아주 막을 수는 없다고 해도 각종 조기 검진 등을 통해서 해가 되는 질환을 어느 정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노년층의 가장 큰 걱정인 치매 역시도 관심을 가지고 조기에 찾아내고 진행을 늦출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출처 : 네이버]